안녕하십니까,
까치산 치과 원장 범석영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가끔 치아 사이가 시리거나
음식이 자주 끼는 느낌,
한 번쯤 겪어 보셨을 텐데요.
한 군데만 살짝 불편하면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충치는
한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특히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면(인접면)은
칫솔모가 깊이 닿기 어려워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눈에 띄지 않게 여러 곳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인접면 우식(충치)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초진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입니다.
위아래, 양쪽에 걸쳐
여러 개의 치아에서 충치가 확인됩니다.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라
입안 곳곳에 나누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여러 부위가 동시에 확인되면
한 가지 방법으로 일괄 처리하기보다,
치아 하나하나의 상태를 따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금니 부위를 자세히 본 사진입니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면(인접면)에
어둡게 비치는 부분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충치가 진행된 자리입니다.
충치는 단단한 겉면(법랑질)을 지나
안쪽의 무른 조직(상아질)에 이르면
옆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겉보기보다 속이 더 넓게
파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에서 보면 멀쩡해 보여도
치아 사이로는 이렇게
충치가 숨어 있곤 합니다.
까치산 치과 에서 준비한
구내 사진입니다.
치아 사이가 어둡게 파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진행되면
단순히 때우는 방식만으로는
씹는 힘을 오래 견디기 어렵습니다.
치료 계획
부위에 따라 충치의 깊이와 범위가 다를 때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부위마다 알맞은 방식을 나누어
치료를 계획해야 됩니다.
첫째,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
여러 곳(#16, 17, 24, 25, 26, 47)은
세라믹(e-max) 인레이로 회복합니다.
둘째, 왼쪽 위 큰 어금니(#27)는
충치가 신경 가까이까지 깊게 진행되었으나
바로 신경을 제거하기보다
신경을 살려보는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MTA라는 재료로 덮어 보호하고,
신경이 안정되면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치아를 감싸 마무리합니다.
셋째, 가장 안쪽 사랑니(#48)는
기능적으로 살릴 필요가 적어
발치해 줍니다.
같은 충치라도
어디에, 얼마나 깊게 자리했는가에 따라
치료의 방향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치료 과정 1 – E-max inlay
충치를 제거하기 위해
치아를 살펴보는 모습입니다.
치아 사이로 어둡게 파인 부분이
충치가 자리잡은 곳입니다.
치료의 시작은
이 충치 조직을 빈틈없이 제거하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곳뿐 아니라
숨은 부위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충치 부분을 모두 확인하고,
충치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끝나면
인레이 제작을 위해
3D 구강 스캐너를 이용하여
구내를 스캔해 갑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레이를 제작하게 되고,
구강을 재현한 모형 위에서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줍니다.
까치산 치과 에서 준비한
완성된 인레이를
모형 위에서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교합면의 모양과 높이를
세밀하게 다듬은 뒤,
실제 치아에 끼워
위아래가 맞물리는 느낌과
불편감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장착하게 됩니다.
충치가 있던 자리가
빈틈 없이 채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 2 – MTA와 zirconia crown
왼쪽 위 큰 어금니(#27)는
다른 부위와 달리
충치가 신경 가까이까지
깊게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충치를 제거하던 중
신경이 비치는 것이 확인됩니다.
붉게 보이는 부분이
치아 안쪽의 신경입니다.
충치가 이 정도로 깊으면
신경을 모두 제거하는 신경치료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신경을
살려보는 시도를 먼저 고려하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은 치아에 영양과 감각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살릴 수 있다면
자연 치아의 생명력을
조금 더 지킬 수 있습니다.
드러난 신경 위에
MTA라는 재료를 덮어 줍니다.
까치산 치과 에서
간단히 설명드려보자면,
MTA란, 노출된 신경을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 재료입니다.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신경을 덮어 준 MTA입니다.
이 재료가 신경과 바깥 사이에서
방어막 역할을 하여,
신경이 스스로 안정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MTA로 신경을 보호한 뒤
그 위를 정리한 모습입니다.
이후 증상이 없는지
충분히 지켜보며 안정을 확인합니다.
신경을 살린 치아는
이미 한 차례 깊은 손상을 겪은 만큼,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에서는
치아 전체를 감싸 보호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치아 전체를 덮어 줍니다.
지르코니아는 내구성이 강해
강한 저작력을 받는 어금니에서도
안정적으로 기능을 받쳐 줍니다.
치료 과정 3 – 사랑니 발치
안쪽에 자리한 사랑니(#48)는
앞선 치아들과는
판단의 기준이 다릅니다.
사랑니는 위치상
저작 기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칫솔이 닿기 어려워
충치나 염증이 재발하기 쉬운 자리입니다.
이번에도 깊은 충치로 인해
살려서 유지하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무리해서 보존하기보다
발치하는 것이 주변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키는 방향이 됩니다.
까치산 치과 에서 준비한
발치된 치아 사진입니다.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발치 과정에서
잘게 부숴서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깔끔하게 사랑니가 발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완성
치료가 마무리된 뒤의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입니다.
여러 부위에 퍼져있던 충치가
각 부위의 조건에 맞는 방법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라믹(E-max) 인레이,
신경을 살린 뒤의 지르코니아 크라운,
그리고 사랑니 발치까지,
부위마다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사례처럼
부위마다 깊이와 범위가 다르면
맞춤 보철물(인레이),
신경을 살리는 시도와 크라운,
그리고 발치까지
상황에 맞는 방법을 나누어
적용하게 됩니다.
특히, e-max는 자연 치아와 색이 비슷해
입을 벌렸을 때
보철물이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강도가 충분해
어금니처럼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에서도
안정적으로 기능을 받쳐 줍니다.
심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일찍 발견하는 일입니다.
작은 충치일 때 발견하면
그만큼 간단하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룰수록
치료의 범위와 복잡도는
함께 커지기 마련입니다.
당장 큰 불편이 없더라도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상,
까치산 치과 원장 범석영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